농업은 이제 1차 산업의 틀을 벗어나, 2차 가공산업과 3차 서비스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종합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은 농촌에서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배경과 의의
과거 농업은 농산물을 단순히 생산하여 공급하는 산업이었지만, 현재는 농업 소득을 올리기 위해 농가들이 고려해야 하는 요소가 다양해졌다. 일부 농가들은 충분한 규모의 생산이 어려워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문성을 통해 고소득 작물을 생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로 인해 일정 규모의 농업 소득을 확보하지 못한 농가들은 농업에서 철수하게 되고, 이는 농촌 지역의 위축과 농업 기반의 위협을 야기한다. 특히, 농업 자본의 소수 통제와 고령화로 인해 소규모 농가의 농촌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가들이 농업 외의 분야에서 소득을 창출하여 농업을 유지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으며, 농업의 6차 산업화는 이러한 맥락에서 시도되고 있다.
예를 들어, 사과 농가가 충분한 생산 면적을 확보하지 못하여 생산된 사과를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소득을 얻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사과를 가공하여 잼이나 파이 등의 제품으로 만들어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할 수 있다. 또한, 농장을 체험 농장으로 운영하여 도시민들에게 농업 체험 혹은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여 추가 소득을 올릴 수도 있다. 이처럼 6차 산업은 농가가 자신의 농업 뿐만 아니라 주변 여건과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소득원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황
농업의 6차 산업화는 1990년대 중반 일본에서 시작된 개념으로, 당시 일본 농촌에 거주하는 농가들이 기존의 농업 외에 추가적인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다. 한편, 한국은 박근혜 정부 시기에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주요 정책으로 채택하고,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여 6차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다른 국가들은 6차 산업이라는 용어를 직접 사용하지는 않지만, 농가들이 농업 외의 추가 소득원을 창출하기 위해 체험 농장 사업이나 가공식품 생산 및 판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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